초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영광이다. 긍정적이고 밝은 얘기는 하지 않겠다. 전문가들이 좋은 말을 했기 때문이다. 내가 느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겠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분야를 먼저 말하자면 내 생각은 예전에 제리 맥과이어의 재림 이후 우후죽순처럼 에이전트가 많이 생겼다.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가 과연 몇군데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대부분의 회사가 의욕을 갖고 시작했지만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그런 회사들이 굉장히 많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문화가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다른 제도의 선수 양성을 한다. 지금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운동 기계를 만들고 있다. 프로 선수를 만드는 나라가 아니라 운동 기계를 만든다. 미국, 일본 모델을 적용하기에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적용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우리나라에서 스포츠매니지먼트가 제대로 뿌리를 내린다? 좀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주 멀리 봐야 되는 거 아닌가. 이유는 첫 번째, 우리나라 선수 연봉이 얼마 안 된다. 20-30억 받는 선수가 우리나라에 몇 명이 될까 의문이 든다. 10억도 쉽지가 않다.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가 있다. 외국은 부모가 나서지 않다. 우리나라는 연예인도 마찬가지고 부모님들의 입김이 세다. 에이전트비의 인식 자체가 굉장히 떨어진다. 구단들이 거부한다. 내가 선수 때는 제리 맥과이어가 될 수 있을까? 수익이 얼마나 날까? 그 당시 내 생각에는 굉장히 어렵다. 수익 모델이 별로 없다. 우리나라 운동 선수를 가지고.
난 프로선수 15년을 했는데 20년간 상업광고를 찍은 적은 없다. 농구에만 국한된 문제인가. 축구, 야구. 대중적인 인지도가 알만한 사람이 아니면 TV 광고가 없다. 스포츠에이전트가 선수를 이용해서 수익을 내는 건 광고인데 광고가 없다. 추신수 선수 정도가 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수익 얘기가 참 마땅치 않다. 우리나라 미국 진출한 선수들이 광고가 있나? 없다. 너무 좋아하고 훌륭한 선수들이긴 하지만 없다. 김연아 선수는 어머니가 회사를 차렸다. 김연아 선수는 나중에 무조건 광고가 들어올거다.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 선수도 없는 게 광고다. 그래서 요즘 허무함을 많이 느낀다. 20년을 대표하는 선수였는데도 불구하고 광고를 찍은 적이 없다. 방송 시작하고 몇 개 찍는지 모르겠다. 광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수익이 될만한 일들이 굉장히 많다. 죽기살기로 하는 게 아니고 지금 즐겁게 하고 있다. 대중의 반응도 다르고 선수 떄였으면 여기에 얘기도 못했다. 아는 형님, 미운 오리 새끼를 보기 때문이다
. 지금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스포츠 에이전씨의 문제를 떠나서 우리 프로스포츠 유지가 될지가 궁금하다. 프로야구는 낫다.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그래도 프로야구 구단은 보통은 한다. 모든 구단의 기업들은 모기업이 대중에게 서비스 한다는 생각으로 홍보비로 이용한다. 프로농구 7-8천원짜리 좌석비를 받아도 시에서 반을 가져간다. 그 반을 해도 이거 저거 띄어도 구단이 남는 게 없다. 돈 내고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보다 나 몸풀러 가야 하는데 전화해서 티켓을 달라는 전화가 많다. 7-8천원짜리 티켓 사기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스포츠매니지먼트가 제 궤도에 올라갈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져야 한다. 적어도 5-6만불 이상은 되야 국민 의식이 바뀐다는 연구를 봤다.
연봉이 높아져야 제대로 안착할 수 있다. 스포테이먼트 같은 경우 굉장히 멀다. 스포테이너 라는 사람들이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에서 스포츠 선수를 영입한다. SM갤럭시아에서도 영입한다. 스포테이너라는 말이 너무 웃긴다. 이게 양성한다고 양성하는 분야가 아니다. 난 아무 생각없이 은퇴하고 6개월동안 술만 마셨다. 미치겠더라. 농구하는 모습을 보면 “아 저기 내가 있어야 하는데” 마땅히 할 것도 없고 사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였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좋은 여건이였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원하는 길은 코치다. 택시 어르신들이 그렇게 물어본다. 감독 안하냐고. 은퇴 선수들이 가장 좋은 길은 코치를 하다 감독이 되는 길이다. 행정가? 개똥같은 소리이다. 우리나라에 행정가가 어디있습니까? 여러분이 아시는 장을 맡았거나 전무를 맡았던 사람들은 감독 하시다가 집에서 놀다가 협회장 친하게 지낸 사람이 협회장을 한다. 사람들이 너무 순진한가?
맨 처음에 은퇴를 하고 방송에 나갔을 때 반응이 별로였다. 다시 술을 마시고 계속 가다가 정말 희한한게 무한도전을 나갔다. 예능을 처음 고정으로 시킨 피디와 작가가 집 앞에서 계속 기다렸다. 새벽 2, 3시에 계속 전화가 오더라. 4남 1녀의 프로그램을 처음 했는데 폐지가 됐다. 다시 집에서 놀고 술을 먹었다 . 아무리 심심해도 방송을 하지 말자고 마음 먹었다. 정말 우연치 않게 일주일 간격으로 무한도전 라디오스타를 찍었는데 재밌다고 난리가 났다. 시너지 효과가 굉장히 났다. 그 다음부터 미친 듯이 섭외 전화가 왔다. 우리나라 모든 프로그램에서. 스포테이너가 양성이 됩니까? 양성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대중이 반응을 해야 한다. 강박, 이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리에 힘이 풀리고 물을 마신다) 다 의도치 않았다. 그야말로 우연치 않게 출연한거다. 뜻하는 대로 움직여지는가 의문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스포테이너의 원조는 강호동이다. 그 분은 좀 다르다. 이미 MC를 25년이나 했다. 그 분을 스포테이너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안정환, 추성훈, 여러 선수들이 있는데 그렇게 해보려고 하는 선수들 굉장히 많다. 은퇴하고 계속 나오는데 그렇게까지 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선수는 1% 넘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어렵다.
윤종신 대표 소속인 미스틱 엔터테인먼트는 공동 대표는 나랑 굉장히 친한 형이다. 10년 이상. “내일이라도 그만두겠다”라는 조건을 걸고 회사와 계약했다. 그 회사에서 체계적인 과정을 가지고 나를 만들었는가? 도움은 줬지만 아니다. 우리나라 안에서 스포츠 선수를 가지고 매니지먼트를 하고 수익을 내고 모델을 만든다는 건 굉장히 어렵다. 이 업계에서 선도를 하고 모델을 만든다 해도 베이스가 너무 단단하게 굳어있는 환경을 깨기에는 굉장히 어렵다. 나는 회사를 내고 싶어도 절대 안 된다. 수익을 낼 방법을 떠오르지 않는다. 운동기계로 자라온 선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낫놓고 기역자를 모르른 사람들이 너무 많다. 스타라고 하기에 창피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굉장히 어려운 분야다. 현실이 아주 쉽게 생각하는 대로 되지는 않는다라는 걸 염두해 둬라. 앞으로 훨신 훌륭한 산업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Q&A 답변 모음
정치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정치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뛰어난 사람이 너무 많기 떄문에 나는 아니다.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주먹구구식인 교육이다. 어떤 선수가 구단에 야식을 안 준다고 컴플레인 합니까. 우리 구단은 밤에 떢볶이 안 준다고 컴플레인 합니까. 구단에서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그런 선수한테 뭘 바라겠습니까. 제 얼굴에 침 뱉는 거다. 선수들이 의식을 바꿔야 한다.
농구판이라는 말은 좋아하지 않지만 방송에 나올 수 있는 힘도 농구를 해서 유명해졌기 때문에 방송에 나올 수 있었다. 농구는 제 인생이다. 농구는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
농구인이 제2의 인생을 산다고 한다면 본인이 본인 자신을 잘 파악해야 한다. 진지한 고뇌가 있어야 한다.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려운 분들 너무 많고. 본인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거 조차도 살아온 고정관념이 너무 세다. 어떻게 살아오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너무 두려워 한다.
개인적인 후기
역시 서장훈은 내가 본 사람들중 최고의 달변가였고 왜 그가 성공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도 그처럼 성공하고 돈 많이 벌고 싶다. 한가지 아쉬웠던 건 농구 산업에 관해 간략하게 언급하길 바랐는데 그렇지 않았다. 농구팬인 나는 마음 속으로 소리 없는 아우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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