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상에 조회수가 3000이 넘으면 0.6달러를 번다. 0.6달러 밖에 못 버는 게 현실이다. 조회수 1만이 넘어가는 영상이 안 나오면 절대 돈을 벌 수 없는 구조가 유튜브다. 조회수 30만 영상은 229달러를 벌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농구 보는 거하고 편집하는 게 즐거워서 내 채널에 편집 영상을 계속 올렸다. 그러다가 어쩌다 100달러 수입이 들어왔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아, 유튜브로도 돈을 벌 수가 있네?" 신세계를 봤고 재미 삼아 계속 영상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를 내가 원하는 장면으로 골라 편집했는데 방송국 직원이 된 기분이었다. 저작권이 문제가 있어서인지 수익이 계속 들어오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9월 KBL(프로농구연맹)이 개막하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엠스플 영상 그대로 올렸는데 저작권이 안 걸리더라. 계속 올리다가 어느 순간 300달러가 통장에 입금됐다. 농구 채널은 나만의 브랜드였고 네이버 스포츠 공모전을 준비하는데 큰 설득 수단이 됐다. 마이 플레이 캠 4기를 지원할 때도 포트폴리오를 활용해서 합격했다. 이제 국가대표 경기나 유명한 방송 빼고는 정규리그 편집 영상을 올리지 않을 것이다. 정신적으로나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하는데 그에 비해 보상이 없다. 처음에는 정말 방송국 직원이 된 기분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무뎌지고 돈도 안 되는데 내가 뭐하나 싶더라. 훗날 직장에 들어가서 취미로 영상을 올리면 재밌겠다. 영상을 편집할 줄 아는 건 하나의 기술이니까. 진짜 대박 영상을 올리지 않는 이상은 유튜브로 돈을 벌기 힘들다는 걸 이번 기회에 여실히 깨달았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오빠 우리 그만 헤어져..."는 청춘 남녀끼리의 대화만은 아닐 것이다. 이제 유튜브와 작별할 때다. 와 10개월 했으면 정말 오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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