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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정정용 감독, 그는 누구인가? 2015 KFA D급 지도자강습회를 회상하며...

남아공, 아르헨티나를 꺾고 2019 U-20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 아마 아르헨티나 영주권과 지도자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인창수 코치의 도움이 컸겠지만 그래도 정말 대단하다. 정정용 감독님을 보니 2015년 떄가 생각난다.

그를 처음 만난 건 2015년 대한축구협회 D급 지도자 강습회 때이다. "개성있는 선수를 존중하고 인정해줘야 한다. 이승우가 그런 선수다. 대중이 그를 욕하는 건 잘못된 처사"라고 지도 철학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던 정정용 감독. 5일간 강의를 들으면서 참으로 사람이 겸손하고 진중하다는 걸 느꼈다. 외부 강사를 대하는 태도나 수강생을 대하는 모습 또한 마찬가지. 유머러스하고 젠틀하다. 강의가 상당히 재미있었던 거로 기억한다.

감독 본인은 경기 전날에는 금주하고 게임 이런 건 절대 안 한다고 했다. 훈련 전에 접시콘을 놓으면서 프로그램 생각하는 지도자를 숱하게 봤다면서 쓴소리했던 정 감독. 그가 마지막 시험 때 강조했던 3원칙인 코칭, 시범(Demonstration), 프로그램이 잊히지가 않는다. 복장에 관해서 유니폼, 신가드, 축구화를 반드시 갖추라고 했다. 2명이서 지도자가 지도하면 상의 또한 같은 색깔로 맞추라고 했다.

그를 또 만난 건 작년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축구 구술시험 때다. 파주 NFC에서 시험을 봤는데 면접관에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쓴 그가 있어 깜짝 놀랐다. 질문 내용은 "축구 왜 시험 보러 왔어요?"였는데 아마 축구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랬으리라. 축구에 대한 진정성을 테스트했던 것이었으리라. 본인 또한 간절함과 축구에 임하는 진중한 태도를 어필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축구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질문에 반영돼있었다.

그를 TV로 다시 보니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이렇게 포스팅한다. 그가 더 높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Who 정정용 감독?

청구고(대구)-경일대 출신으로 이랜드 푸마(1992~1997)에서 현역 생활을 했던 정 감독은 29세라는 어린 나이에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명지대 대학원 석사를 밟고 한양대 대학원에서 스포츠생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08년에 U-14 대표팀 코치부터 시작했다.

1969. 4. 1.

2008 U-14 대표팀 코치

2008 U-13 대표팀 감독

2009 U-14 대표팀 코치

2011 U-17 대표팀 코치

2012 U-23 대표팀 코치

2014 대구FC 수석코치

2015 U-18 감독

2015 U-18 감독

2016 U-18 감독(수원 컨티넨탈컵시절 이승우 지도자)

2016 U-17 감독

2016 U-19 대행

2017 U-22 대표팀 대행

2017 U-18 감독

2018 U-19 감독

現 2019 U-20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