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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기사 모음/캠퍼스 Job&Joy

“운동? 일상 속 콘텐츠로 녹이는 게 목표” 대학생 유튜버 경돼의 1인 미디어 도전기



[캠퍼스 잡앤조이= 김인희 기자 / 엄세훈 대학생 기자] 최근 자신이 직접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1인 미디어’가 생겨나고 있다. 요리, 운동, 패션 등 1인 미디어의 분야도 다양하다. 그 중 대학생 이경우(경희대 생물학과, 27)씨는 ‘경돼’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운동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경돼'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7000여명이 넘는다. 이 씨를 만나 1인 미디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운동을 소재로 한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예전에 미국 헬스 유튜버인 ‘맥스 츄닝’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개인의 일상과 운동을 접목시키는 영상인데,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운동을 소재로 한 영상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약 5개월 동안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녹화하고, 8개월 동안 ‘무비 메이커’란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편집한 뒤,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을 구독하는 주변 지인들과 학교 학생들이 학교 헬스장이나 교정을 걷고 있으면 몇몇 학우들이 알아본다. 구독자들이 있다는 걸 확인한 뒤론 영상만드는 게 더 재미있다.”


-동영상을 제작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채널 콘셉트에 대해 설명해달라.


“우선 하나의 영상에서 주제를 뽑을 수 있는 지, 그리고 일상적인 내용을 담더라도 주제에 맞는 흐름이 가능할 지를 고민했다. 또 전공이 생물학과인 것도 디테일한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시청자들이 운동 지식을 접할 때 기초과학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채널 콘셉트는 맥스츄닝(미국 유튜버)의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은 것도 있지만 그대로 모방하지는 않았다.”


-영상을 제작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딱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영상 편집을 유튜브에 올라온 제작 영상을 보면서 독학했다. 가끔 구독자들로부터 ‘편집 실력이 늘었다’고 평가를 받을 때면 보람을 느낀다. 물론 카메라 장비들이 바뀌면서 좋아진 면도 있는 것 같다.(웃음) 영상 편집 스킬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




- 독자들이 유튜브 수익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


“많이 벌진 못한다. 용돈도 안 될 정도니까.(웃음) 수익구조는 최소 100달러부터 받을 수 있는데, 영상을 구독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 구글 에드센스 시스템을 통해 돈이 들어온다. 조회수가 올라갈수록 수익은 높아진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목표가 있다면?


“올해 구독자 1만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동영상 300개를 제작했고, 구독자수는 7485명이다. 나아가 영상의 내용과 편집 기술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운동이라는 시장 자체는 더 커지지도 않고 ‘풀(pool)’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운동이라는 콘텐츠만으로 승부를 보기는 힘들다. 운동에 관한 정보가 아무리 뛰어나도 다른 사람이 들으면 금방 카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헬스 정보로 블루오션을 선점하기는 힘들겠다. 내가 선택한 건 영상미를 높이고 운동이라는 콘텐츠를 일상으로 끌어오는 것이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싶은 대학생들에게 조언의 한마디 해달라. 


“유튜브를 운영할 때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열정만 있다면 일단 영상 한 개를 과감히 올려보라고 말하고 싶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 대다수를 보면 ‘나 이렇게 영상 만들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는 않는다. 영상을 올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어보는 건 허황된 꿈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