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구 심판 자격증

꿈만 같았던 3일간의 KBL(한국프로농구연맹) 심판 도전기 – 2일차 교육 이튿 날이 밝았다. 첫째 날은 교육생들끼리 서로 서먹서먹 했는데 이제 구면이 되니 가까워 졌다.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아, 어제 너무 피곤했어요~ 되게 일찍 잤습니다.” “맞아요. 다들 멀리서들 오시는데 피곤하실 것 같애요.” 오늘도 마찬가지로 일정이 오전에는 3심 메카닉 이론교육과 오후 실기로 나눠졌다.장준혁 심판부장은 교육을 들어가기 앞서 인생에 관한 덕담과 ‘프로 심판’이라는 직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지금 한 교육생이 거의 시간에 맞춰서 들어왔는데 일반 회사원 기준으로도 중요한 일이 있으면 그 시간 10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건 회사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또, 중요한 행사같은 경우에도 반바지보다 격식 있는 복장을 입어야 됩니다. 복장은 사람의 얼굴과도 .. 더보기
‘휘슬’이라는 무기를 갖고 ‘코트’라는 전쟁터에 나선다 “야! 이게 왜 파울이야? 한 번만 더 그러면 알아서 해라.” 그 아저씨는 아주 뻔뻔한 말투로 쏘아붙이며 태연하게 공을 다시 잡았다. 참으로 기가 막혔다. 모든 사람들이 봐도 그 장면은 파울이었는데, 어떻게 그런 언행을 할 수 있는지. 마음이 넓은 내가 참았다.1분 1초, 소숫점자리 까지의 경기시간을 해서 승패가 좌우되는 스포츠가 어떤게 있을까. 바로 농구이다. 심판의 판정이 경기의 승패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만큼 농구심판들의 책임도 막중해질 수 밖에 없다. 흔히 스포츠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한다(Sport is war minus shooting) 농구심판은 ‘휘슬’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코트’라는 전쟁터에 나선다. 억울해야하는 선수들의 표정,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하는 코치, 관중들의 난무하는 욕설.. 더보기
‘농구 심판’을 말하다 군 전역을 하고 동네 앞 공원에서 농구를 자주 했다. 한 번은 중년의 40대 동네 아저씨와 ‘파울이다. 아니다’로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거의 싸움이 일어날 분위기였다. 그런데 농구한 사람 모두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 잘못이라고 했다. 분명히 볼만 쳤는데 내 잘못이라는게 억울했고 그 후로 한달동안은 공원 근처를 가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심판에게 눈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쉬는 시간에 다짜고짜 용기를 내어 한 여성 심판에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농구심판을 하고 싶은데요. 어떻게 하면 할수 있나요?” 고 묻자 여성심판은 “매년 9월쯤에 대한농구협회에서 일반인들 대상으로 ‘심판교실’이란 명칭으로 교육이 있어요. 공지사항에 올라오니 확인해 보세요” 이라며 싱그러운 웃음으로 대답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