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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etball story/대한농구협회(아마농구)

2018 대한민국농구협회 전국중앙심판강습회 후기 in 경희대

1. 27.(토) ~1.28.(일)까지 심판강습회가 열렸다. 토요일까지 들었고 일요일에 포스팅 하려 했는데 태만한 나머지 이틀 뒤인 화요일에 포스팅한다. 


 영통역에서 나와 걸어왔다. 입구 전경인데 웅장하다. 밤에 등불까지 켜지면 상당히 멋있겠더라. 지인 중에 경희대 체대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학교 다닐 맛 나겠다. 


20분 전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공지사항이다. 


이번 농구월드컵 예선전에서 Table official 모습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건부 타임아웃은 허용되지 않는다'이다. 전에 유재학 감독이 조건부 타임아웃을 걸어서 기록원이 빡쳐 나간 적이 있다. https://youtu.be/ys-f81SPJ60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싸움으로 인하여 주어진 티파울이나 디파울은 팀파울에 가산하지 않는다. 핵심 포인트는 주장은 그의 팀이 경기결과에 대하여 제소하고자 한다면 경기 종료후 15분 이내에 스코어 시트상의 주장이 서명할 난에 서명해야 한다. 

 룰북에 메모한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강사는 11년차 경기부 소속인 이지형 강사였다. 시설 및 장비 - 국제 경기에서는 하루 전에 점검한다. 국제 시설 팀이 따로 있다. 국내 대회는 몇시간 전에 확인한다. 24초 시계는 심판이 확인할 의무가 있다. 버저 타이밍을(소리와 언제 바로 시간이 떨어질 때 울리는지) 미리 알아야 심판이 경기할 때 편하다. Stop watch도 필요한데 작전타임 1분을 재기 위해서다. 농구공은 여자는 6호, 남자는 7호 볼을 사용한다. 경기의 최종적 책임은 주심이 진다. 타임아웃은 기록원이 누른다. 타임아웃은 코치와 어시스턴트 코치만이 요청할 수 있다. 생활체육대회 같은 경우 코치와 어시스턴트 코치가 없으면 주장이 하면 된다. 조건부 타임아웃은 허용되지 않는다. 경기 끝 2분 전에는 긴장을 한다. 경기부끼리 "2분 남았습니다"라고 서로 토킹을 한다. 심판들끼리는 서로 시그널이 있다. 자유투는 정산이 안 된다. 선수교체 할 때는 교대선수는 교체대기용 의자에 반드시 앉아야 한다. 외국팀 같은 경우 바닥에 앉던데 짧은 영어라도 의자에 앉으라고 해야 한다. 국내대회 같은 경우 테이블 오피셜이 말하면 잘 안 듣던데 심판들이 말하면 잘 듣더라ㅎㅎ. 스코어보드와 공식스코어 시트가 일치하지 않을 때 확실한 근거아 없다면, 공식스코어 시트가 우선하며 스코어보드를 이에 따라 정정한다. 우리나라 빨리 빨리 문화로 스코어보드 점수를 먼저 올리는데 정석은 그게 아니다. 스코어시트에 번호를 잘 못 쓰고 경기장에 들어갔다면 수정 가능하다. 만약 사고가 나면 상벌위원회에 들어가 조신하게 앉아 있어야 한다 ㅋㅋㅋ(여기서 빵터짐. 두 번 강조) 주심은 신용카드 사인 뿐만 아니라 스코어시트에도 사인을 잘해야 한다(여기서도 빵터짐 ㅋㅋㅋㅋㅋ) 자유투시에는 24초가 아닌 14초로 리셋을 해야 한다(호주 TC의 말에 따르면) 테이블 오피셜은 항상 코트 캡틴을 알고 있어야 한다. 심판도 항상 코트 캡틴을 선수들에게 물어봐 경기부에게 알려줘야 한다. 11년동안 경기부 생활하면서 딱 한 번 봤다고 ㅋㅋㅋㅋㅋ(여기서도 빵터짐) 경기 통계 자격증도 있는데 FIBA 기록은 11명, 통계는 20명이 있다. 적은 수치이다. 자필로도 기록지를 작성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기록 노트북이 고장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수기로 작성해야 한다. 

 사실 농구를 보기도 싫었을 떄가 있었다. 2016년 말, 하나같이 가까웠던 농구심판들은 인터뷰 때문에 나를 멀리하고 연락을 안 받고 나를 소모품처럼 여기는 모 심판도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환멸감이 들었었는데 2년 뒤 심판강습회에 참여한 나 자신을 보면 정말 농구를 사랑하나 보다. 나랑 같이 심판을 봤던 여러 명의 형 누나들은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 혹은 국제심판으로 휘슬을 물고 코트를 누비고 있으며 나를 가르쳤던 형은 프로에서 심판을 보고 있다. 프로농구나 유튜브로 엘리트 경기 영상을 보면 반갑기 짝이 없다. 나 또한 100경기 이상의 경기 심판을 봤었고 KBL 사옥에서 장준혁 심판님한테 교육을 받아보면서 느꼈지만 심판은 진짜 극한직업이다. 보수도 적고 뛰기는 계속 뛰고 칭찬 받기는 커녕 존재감 없는 심판이 가장 이상적인 심판이다. 나는 지금 심판계를 떠났지만 농구규칙이나 농구심판에 관해서는 관심이 무한한다. 이 순간도 어딘가에서 휘슬을 물고 코트를 누비는 전국 농구 심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Go, official. +오 마이 갓. 생각해보니 전설적인 심판들이 다 왔다. 김청수 심판부터 김보희 심판까지. 특히 김보희 심판 온 것을 점심먹고 병준이형 통해서 알게 됐다. 나는 오후에 아르바이트가 있어 갔지만 도저히 아는 척을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