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썸네일형 리스트형 실패로 끝난 첫 사랑의 축구공 이슬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이달 초 밤, 귀갓 길에 마을버스를 탔다. 두 정거장을 지나가니 고 1때 같은 반이던 친구가 버스에 탑승했다. 학교 때 축구를 잘 해 ‘호날두’로 불렸던 애였다. 요즘 안부를 물으니, “나 축구지도자 자격증 땄어”라고 대답했다. 친구는 축구와 이미 가깝게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내가 다녔던 서울 신목고는 한 학년 전체 14개 반이 있었다. 고1 기말고사가 끝나고 학교에서 학년별 반 대항으로 축구대회가 열렸다. 남학생들은 체육 시간에 무조건 축구를 하고 점심시간에도 나와 반끼리 축구를 했다. 쉬는 시간에는 EPL(프리미어리그) 영상을 보고 이야기를 꽃피웠다. 심지어 방과 후에도 축구경기를 했다. 일부 학생은 ‘인터밀란’유니폼을 맞춰입을 정도로 열성이었다. 학생 대부분이 축구화를 학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