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썸네일형 리스트형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근데 지영아, 선생님은 벌써 눈치채고 있었는데 지영이는 모르는 것 같네? 짝꿍이 지영이를 좋아해" -얼마나 소름 돋는 일인가. 초, 중, 고등학교 때도 그랬다. 항상 좋아하는 남자애는 여자 친구에게 관심의 표현을 못되게 했다. 체육교육을 전공하는 동갑내기 친구였고, 산행 때마다 뒤처지는 김지영 씨를 도와주라고 선배들이 두 사람을 파트너로 묶어 주는 바람에 같이 다니다가 어찌어찌 가까워졌다. "너도 영화 볼 때 나한테만 대사 한마디 한마디, 장면 하나 하나 다 설명하지 않잖아. 경기 중에 계속 여자한테 설명하는 남자들, 뭐랄까, 거들먹거리는 거 같달까. 경기 보러 온 건지 아는 척하러 온 건지 모르겠어. 하여튼 좀 별로야. -내가 직접 겪은 장면이다. 조남주 작가는 어쩜 이렇게 잘 표현했을까. 여자친구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