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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현남 오빠에게'를 읽고 조남주 작가의 신작 소설. 우연히 이웃 블로거의 글에서 알게 된 책이다. 내 주변에 현남 오빠 같은 사람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나 또한 현남 오빠는 아니었는 지 깊이 반성해본다. 너무 현실을 적나라하게 소설에 담았기에 너무 무섭기도 하다. 이 책은 페미니즘 단편소설 7편을 모아놓은 책이다. '82년생 김지영'의 소설을 읽으면서 페미니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현남 오빠에게'는 여성의 화자가 오빠에게 편지 형식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한다. 솔직하면서 간결하고 통쾌하다. 서민 교수님이 말하길 책은 공감 능력을 향상한다고 했는데 이 책이 딱 맞다. 대한민국 남성은 이러한 책을 꼭 읽어야 한다. 가끔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이 아닌 현실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소름이 돋는다. 여혐이라고 외치는 남자는 이 책을.. 더보기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근데 지영아, 선생님은 벌써 눈치채고 있었는데 지영이는 모르는 것 같네? 짝꿍이 지영이를 좋아해" -얼마나 소름 돋는 일인가. 초, 중, 고등학교 때도 그랬다. 항상 좋아하는 남자애는 여자 친구에게 관심의 표현을 못되게 했다. 체육교육을 전공하는 동갑내기 친구였고, 산행 때마다 뒤처지는 김지영 씨를 도와주라고 선배들이 두 사람을 파트너로 묶어 주는 바람에 같이 다니다가 어찌어찌 가까워졌다. "너도 영화 볼 때 나한테만 대사 한마디 한마디, 장면 하나 하나 다 설명하지 않잖아. 경기 중에 계속 여자한테 설명하는 남자들, 뭐랄까, 거들먹거리는 거 같달까. 경기 보러 온 건지 아는 척하러 온 건지 모르겠어. 하여튼 좀 별로야. -내가 직접 겪은 장면이다. 조남주 작가는 어쩜 이렇게 잘 표현했을까. 여자친구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