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sketball story/Go, Officiales

진정한 농구심판이란 무엇인가? +근황

어제 지인의 소개로 김포생활체육관에서 한 유소년 농구대회 심판을 보러 갔는데 참으로 어이가 없는 황당한 경우를 겪었다. 
담당자 왈,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트레블링이나 캐링더볼 등을 불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내가 배운 농구심판의 자세는 규칙에 정해진 의도와 지침에 따라 경기를 진행시킬 의무가 있다.
잘못된 경기규칙을 적용해 경기를 하면 유소년들은 그게 당연하듯이 여기며 틀림없이 '농구'가 아닌 막 걸어도 되는 레슬링이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규칙을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지 농구 실력도 더불어 같이 는다. 지금 일반 유소년 농구대회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심지어 강남SK나이츠 농구단 코치는 나에게 "이런거 다 불면 경기 안할겁니다"라고 배짱을 부렸는데 할 말을 잃었다. 그 지도자의 선수 하나가 제대로 드리블을 못치고 유독 캐링더볼을 했는데 심판이 그것을 잡아주지 않으면 그 선수는 학년이 올라가도 똑같은 드리블을 할 것이다. 농구를 잘못 배우고 있는 것이다. 그 코치는 공무원으로 치면 직무유기다.
그래서 농구 코치는 규칙을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니, 내가 생각하기론 무조건 해야 한다. 또한 심판은 누군가의 요청도 들어줘서는 절대 안된다. 자기 주관과 소신, 일관성을 가지고 경기의 상황이나 주변에서의 정신적 압력에 관계없이 공명정대한 판정을 내려야 한다. 

 



부천 하나외환 유소년 농구단의 워밍업이다. 좀 구단 코치들이면 워밍업 공부좀 했으면 좋겠다. 보듯이 아무 효과가 없는 틀에 박힌 워밍업이다. 조금 연구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하나도 없을까? 나였으면 골밑슛이나 풋워크 워밍업을 했을 것이다. 참, 영상으로는 찍지 못했지만 분위기는 엄청 살벌하다~ 무슨 프로여자농구팀 보는 줄 알았다. 유소년들의 먹구름이 낀 표정이 딱하였다.

선정릉역 맥도날드점에 자동판매기를 보고 새삼 놀랐다. 이제 생활도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시대가 오는 것인가. 기사로는 보긴 봤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하고 새로웠다. 

올림픽파크텔 14층에서 내려다본 경치다. 인재육성재단 팀장님이 웃으면서 "오히려 직원들은 이런 거 너무 많이 봐서 질려~"며 "그래도 이런 곳 보고 싶으면 열심히 공부해서 공단 들어와~ㅎㅎ"라고 하회탈 웃음을 지었다. 삭막한 사무실보다는 이런 직장에서 일하면 일할 맛 나겠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점점 다가온다. 내 20, 21살 크리스마스는 군대에서, 이전까지는 꽁꽁 손을 비비며 춥게 보냈다. 이번 겨울은 난로처럼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