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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ots life2

파란만장했던 유튜브를 접는다(2017. 05. ~ 2018. 02.)

한 영상에 조회수가 3000이 넘으면 0.6달러를 번다. 0.6달러 밖에 못 버는 게 현실이다. 조회수 1만이 넘어가는 영상이 안 나오면 절대 돈을 벌 수 없는 구조가 유튜브다. 조회수 30만 영상은 229달러를 벌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농구 보는 거하고 편집하는 게 즐거워서 내 채널에 편집 영상을 계속 올렸다그러다가 어쩌다 100달러 수입이 들어왔다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아유튜브로도 돈을 벌 수가 있네?" 신세계를 봤고 재미 삼아 계속 영상을 올렸다하이라이트를 내가 원하는 장면으로 골라 편집했는데 방송국 직원이 된 기분이었다저작권이 문제가 있어서인지 수익이 계속 들어오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9월 KBL(프로농구연맹)이 개막하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엠스플 영상 그대로 올렸는데 저작권이 안 걸리더라계속 올리다가 어느 순간 300달러가 통장에 입금됐다농구 채널은 나만의 브랜드였고 네이버 스포츠 공모전을 준비하는데 큰 설득 수단이 됐다마이 플레이 캠 4기를 지원할 때도 포트폴리오를 활용해서 합격했다이제 국가대표 경기나 유명한 방송 빼고는 정규리그 편집 영상을 올리지 않을 것이다정신적으로나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하는데 그에 비해 보상이 없다처음에는 정말 방송국 직원이 된 기분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무뎌지고 돈도 안 되는데 내가 뭐하나 싶더라훗날 직장에 들어가서 취미로 영상을 올리면 재밌겠다영상을 편집할 줄 아는 건 하나의 기술이니까진짜 대박 영상을 올리지 않는 이상은 유튜브로 돈을 벌기 힘들다는 걸 이번 기회에 여실히 깨달았다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오빠 우리 그만 헤어져..."는 청춘 남녀끼리의 대화만은 아닐 것이다이제 유튜브와 작별할 때다. 와 10개월 했으면 정말 오래했다.